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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백배 즐기기

노경조 기자입력 : 2018-06-12 08:05수정 : 2018-06-12 08:05
'빈 왈츠' 감각으로 풀어낸 유쾌한 미망인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 한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이 이달 말 관객들을 찾는다. 오페레타는 작은 규모의 오페라다. 대사와 노래, 왈츠·캉캉 등의 춤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돋운다.

뮤지컬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독일어가 원작이지만, 영어 제목인 '메리 위도우'(The Merry Widow)로 더 유명하다.

유쾌한 미망인은 남편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한나가 주인공이다. 새 삶을 위해 가상의 나라인 폰테베드로에서 파리로 이주한 한나 앞을 가로막는 대상은 모국인 폰테베드로다. 한나가 상속받은 유산이 국고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 재산이 넘어가면 나라 경제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다.

이 기막힌 이야기의 연출은 '기 요스텐'이, 지휘는 마에스트로 '토마스 뢰스너'가 각각 맡았다. 이들은 영어판이 지닌 경쾌함과 화려함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동시에 원작이 지닌 냉소와 비판적 시선도 담았다. 이른바 19금 소재들도 노골적이지 않게 재치와 유머로 풀어낸다.

특히 토마스 뢰스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나고 자라 타고난 '빈 왈츠' 감각을 자랑한다. 세계 여러 극장으로부터 빈 오페레타 전문 지휘자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스스로도 이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빈 왈츠와 오페레타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기회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기 요스텐 또한 밤무대(막심)와 대사관을 욕망 표출의 장소로 백분 활용해 유머 코드를 살릴 예정이다.

주인공인 한나 역은 소프라노 바네사 고이코에체아와 정주희가, 다닐로 역은 바리톤 안갑성·김종표가 연기한다. 모두 정확한 발음으로 독일어 대사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사회에서 맛보기 공연을 선보였다. 모든 남자 배우들이 등장해 화음을 맞춘 '여자를 아는 것은 어려워'라는 중창이 눈길을 끌었다. 발랑시엔과 카미유의 이중창 '나는 정숙한 유부녀랍니다'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일컫는 남녀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와 영원한 투쟁을 주제로 삼았다"며 "양성 간 첨예한 대립이 사회적 문제가 돼버린 우리시대 관객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연은 오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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