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북ㆍ미 정상회담 장소는 '요새 방불' 센토사 카펠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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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6-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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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회담, 12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 카펠라 호텔에서

  • 외부 접근 차단 용이..경호·보안에 적합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의 모습.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이곳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AP/연합]


오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앉을 역사적 장소로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인 카펠라 호텔이 낙점됐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센토사 섬은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이름을 땄다. 과거 치열하게 대립하던 북·미 정상이 평화의 섬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숙원사업인 북한 비핵화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센토사 섬은 본섬과 연결된 다리와 모노레일, 케이블카만 끊으면 외부의 접근을 쉽게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경호와 보안이 요구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거론되어 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 섬 전역과 인근 해역,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등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육로뿐 아니라 해상을 통한 접근도 엄격하게 통제된다. 

특히 옛 요새를 방불케 하는 입지조건을 지닌 카펠라 호텔은 지대가 높고 주변을 울창한 나무가 둘러싸고 있어 외부에서 관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본관에 닿을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카펠라 호텔은 센토사 섬의 많은 리조트 중에서 동서양의 감각이 어우러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붉은 지붕과 콜로니얼 양식이 돋보이는 본관은 1880년대 지어진 영국군 장교 숙소를 바탕으로 세워졌다. 5성급 호텔이며 112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야 이브라힘(Jaya Ibrahim)이 특유의 현대적 감각과 아시아 스타일을 버무려 설계했다. 

여타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본관 주변으로 잔디밭과 나무 숲이 풍성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5분 정도를 걸으면 팔라완 해변(Palawan Beach)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 때 선보였던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깜짝 이벤트가 연출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파격의 연속이라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격을 감안할 때 예측불허의 리얼리티 쇼와 같은 장면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게 관측통들의 시각이다.

앞서 본섬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샹그릴라 호텔은 정상회담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풀러턴 호텔에 체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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