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신임 총리,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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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5-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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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금 대비 수익성 떨어진다고 평가…1350억원 배상금 지급도 검토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신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신임 총리가 동남아 첫 국가간 고속철도로 주목 받아 온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HSR) 사업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속철도 사업에 막대한 자금이 들지만, 구간이 짧아 우리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별로 없다”면서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HSR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SR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110억 링깃(약 30조원)에 달한다. 전체 길이는 350㎞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은 15㎞에 불과하다. 양국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이미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향후 싱가포르 정부와 위약금 문제도 협상할 계획”이라며 “금액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계약 파기 시 5억 링깃(1349억원)을 싱가포르에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업 당사자인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상호 이익증진과 교류활성화를 위해 HSR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측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마하티르 총리의 이번 결정은 국가부채 감축을 위한 재정긴축 차원에서 내려졌다. 지난 9일 총선에서 승리해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에 성공한 마하티르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전 정권을 겨냥해 1조873억 링깃(약 293조원)에 달하는 국가부채를 축소·은폐했다고 공개하며 당시 진행 중이던 각종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검토하는 등 대대적 재정긴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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