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中 칭다오, SCO 개최로 도로공사∙휴교령∙택배차단까지 ‘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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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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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9~10일까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5개국 정상

  • 정부 깨끗한 환경 조성 위해 공장도 중단시켜...현지 주민 불편함 느껴 불만 목소리도

  • 회의 기간 중 북·중·러 3자회담 개최 가능성도 제기

내달 9~10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8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단장 중인 개최지 칭다오. [사진=신화통신]



중국 칭다오(靑島)가 내달 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최 준비로 떠들썩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앙아시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데다가 북·미 정상회담을 바로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회의인지라 그 어느 때보다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너무 요란스럽게 행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일각에선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칭다오시가 SCO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회의장 주변시설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아름답고 청결한 도시환경 조성으로 안전하게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둥(山東)성 동부에 위치한 칭다오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중국 내에서 휴양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중국 정부는 이를 최대한 살려 세계적 수준의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의 칭다오일보는 "지난해 말 회의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파노라마 같은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시내 곳곳 도로가 공사판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터져나온다. 현지 정부가 회의장 주변의 안전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공사를 감행하면서다. 

공장 운영도 중단됐다. 현지 교민들은 “중국 정부가 폐수 등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이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6월부터는 칭다오로 들어오는 택배가 모두 차단되며 회의 일주일 전 모든 초∙중∙고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회의 당일에는 공항이 폐쇄돼 출·입국이 어려워진다. 유흥업소와 PC방 등은 이미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현지 주민 류샤오리(劉曉麗)씨는 “중요한 국제 행사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준비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의가 열리기 열흘 전부터 여러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회의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30일 홍콩 동방일보는 "이미 다롄을 방문한 적이 있는 김 위원장의 칭다오 방문은 매우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칭다오와 다롄의 치안이 이미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외에도 회의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옵서버 국가 자격으로 참여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핵 협정 탈퇴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고도 불리는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 외에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해 출범했으며,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가입해 회원국 수가 8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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