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 D-1’ 평화당, 전북서 “文 정부 경제 실패 심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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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5-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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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여당, 전북을 '주머니 속 공깃돌' 취급해"

민주평화당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시 군산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제16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30일 전북 군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를 비판하며 정부·여당에 각을 세웠다.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군산을 찾은 이유는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왜 한국GM 창원 공장은 살리고, 군산 공장은 죽이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GM 공장의 잔류인원 200명은 부평이나 창원 공장으로 재배치하고, 나머지 400여 명도 무급휴직 처리한다고 한다. 현장의 목소리와 절규는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정부 예산안 중 군산 회생을 위해서 사전에 전라북도가 요구한 예산안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군산 회생을 위한 사업비 2176억 원 중 1576억 원을 정부에서 삭감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전라북도 경제를 살릴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평화당은 이번 가을 예산 국회에서 반드시 전라북도, 또 군산 회생을 위한 예산들을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배숙 공동선대위원장은 “군산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현대 중공업, 군산 조선소에 이어서 한국GM 군산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지고, 그동안 도정을 책임진 도지사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자동차 산업 퇴직 인력 전환 교육 및 재취업 지원 사업,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에 약 1100억 원이 반영됐다”며 “군산의 아픔을 치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평화당이 여당과 싸우고 싸워서 얻은 예산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전북을 ‘주머니 속 공깃돌’로 취급하고 있다”며 “전북을 외면한 정부·여당에 지지를 철회할 수 있음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군산을 비롯해 곳곳이 일자리 절벽이다. 문재인 정부의 간판 격인 ‘소득 주도 성장’의 참담한 성적표”라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경제 실패가 잠시 가려져있지만 언젠가는 곪아 터질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를 똑똑히 인식하고 심판해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전했다.

장병완 공동선대위원장은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 이후 군산과 전북 경제 살리기에 어느 당보다 앞장서서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4월 군산지역이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번 추경에서도 1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왜 정부는 정부 스스로의 판단으로 그리고 여당은 여당의 주장으로 이러한 군산 대책과 전북 경제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야당인 평화당의 특별한 요청이 있어야만 반영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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