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CJ헬스케어, 식약처와 ‘백신 시장’ 진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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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5-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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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에 포함…WHO 품질인증 시 국제입찰 활로 기대

[사진=셀트리온 제공]


그동안 ‘백신 시장의 변방’에 있던 셀트리온과 CJ헬스케어가 제품 개발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와도 협력하는 등 시장 장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가 운영 중인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은 올해 10개 기관 38품목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10개 기관에는 녹십자·SK케미칼·보령바이오파마·일양약품·LG화학·유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CJ헬스케어·큐라티스·질병관리본부 등이 포함됐다. 이는 2016년 지원 대상 6곳에 비해 4곳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지원단에 포함된 셀트리온과 CJ헬스케어는 그동안 백신 사업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으나, 최근 들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독감과 폐렴 등 질환 2종에 대한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저력을 나타내고 있는 셀트리온이 백신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특징으로 꼽히는 낮은 제품가격이 백신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자체 행사에서 폐렴 백신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언급한 바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수족구병 백신 후보주 개발기술을 22억원에 사들였다. 수족구병은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드물다.

현재 3세대 두창(마마, 천연두) 백신도 개발 중인 CJ헬스케어는 1986년 B형간염 예방백신과 1997년 녹농균백신을 개발·출시한 경험이 있다.

앞서 식약처는 백신주권 확보와 백신 제품화 가속을 위해 2010년부터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대상 기관에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임상의사 등 국내‧외 전문가 자문과 현장 확인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 △전임상·임상시험 디자인 설계 △제조‧품질관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는 백신 WHO 품질인증(PQ)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백신 자급률을 올해 50%(14종)에서 2022년 80%(22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WHO 품질인증 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등 유엔 산하기관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4개사 22개 품목이 WHO 품질인증을 받았다.

한편 영국 산업동향 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규모는 2012년 352억 달러에서 2016년 521억 달러로 연평균 약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는 4087억원에서 5563억원으로 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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