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민주 진영 전진하는 자리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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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5-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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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가 온다' 주제로 열려

  • 민주·평화·정의 총 집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23일 열린 추도식에 범여권이 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그가 꿈꾼 ‘사람 사는 세상’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시 봉하 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오늘 추도식 주제는 ‘평화가 온다’”라며 “역사가 이렇게 전진하고 발전한다. 금강산이 곧 열리고 개성도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정상회담과 노 전 대통령의 10·4 정상회담에 이어 판문점 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 했다”며 “오늘 이 자리가 민주 진영이 전진하고 평화가 오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공식 추도사를 낭독했다. 그는 “당신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아홉 해가 흘렀지만 이곳 봉하의 봄은 여전히 푸르기만 하다”며 “사람 사는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의 문은 활짝 열렸지만 그 기쁨만큼이나 당신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시대의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밀알로 거듭난 당신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키우고 지역주의를 허물고 남북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으로 영원히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마다 오는 추도식이지만 오늘은 문 대통령께서 북미 회담을 마치시고 귀국하시는 길이고, 이런저런 큰일들이 있어 문 대통령께서 유난히 기운을 준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오늘 추도식이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을 때 용기와 큰 깨우침을 주는 노 전 대통령을 국민들이 그냥 그리워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각자의 몫을 다하겠다는 단단한 결기와 각오를 새기게 해준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않고 봉하 마을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김 후보는 “오늘 추도식을 찾아주신 국민들의 마음속에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던 상식과 원칙이 통하던 사회,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이 다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추도식이 그런 대통령님의 꿈이 실현돼 가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민주당 추 대표를 포함해 홍영표 원내대표,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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