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도 거래 절벽...4월 거래 전월 대비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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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5-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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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RTI 도입 이후 투자 심리 위축”

2018년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추이.[그래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잇따른 대출 규제에 상가·오피스·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거래 절벽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2만951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3만9082건에 비해 24.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816건과 비교하면 2.4% 늘어났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오피스텔 거래 감소세는 더 두드러졌다. 지난달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1만4206건으로 전월 2만331건에 비해 30.1%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77건에 비해서는 17.6% 감소했다.

이러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하락세는 지난 3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 도입으로 자금 줄이 막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TI는 연간 부동산 임대 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임대업 대출뿐만 아니라 임대 건물의 기존 대출 이자비용까지 합산한다.

앞서 규제 도입을 앞두고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3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3만9082건으로 2006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 3만1566건 대비 23.8%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3월 2만8950건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활황세를 보이던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장이 대출 규제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당분간 하락세와 상승세를 오가는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급진적으로 추진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동산 담보대출이 줄고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등 대출의 질이 악화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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