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전투기 추락 사고, 조종사 비행착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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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5-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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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공군이 경북 칠곡군에서 지난달 초 발생한 F-15K 전투기 사고 원인을 발표했다. 구름 속 비행 중 조종사의 상황 인식 착각에 따른 것으로 결론을 냈다.

공군 관계자는 18일 “당시 사고기 조종사는 구름 속을 비행하면서 전방기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를 기울이다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강하각 조절시기를 놓쳤다. 이는 비행착각의 원인 중 하나인 상황인식 상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락한 F-15K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공군 조사 결과 당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4대가 훈련을 마친 뒤 대구기지 관제소의 유도로 ‘레이다 추적 종축 귀환’ 중이었다. 이는 항공기 탑재 레이다와 항법장비를 이용해 편대가 일렬로 귀환하는 절차를 뜻한다.

항공기 간격은 통상 3.7~4.6㎞로 기상이 나쁘거나 야간에는 5.5㎞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렬종대의 맨 뒤에 있던 사고기 조종사는 항공기 간격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고 미처 비행고도를 신경 쓰지 못해 칠곡군 소재 유학산 8부 능선에 충돌했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최모(29) 소령과 박모(27) 대위가 순직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항공안전단 사고조사실장을 비롯해 비행·정비·항공관제 분야 등 11명의 전문요원으로 사고조사단도 꾸렸다.
 

[F-15K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조종사들의 영결식.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행렬이 부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블랙박스 기록과 사고현장, 잔해 조사, 데이터링크, 공중전투기동 훈련장비(ACMI), 지상관제레이다 항적 자료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했다. 지난 18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 때에는 F-15K의 기체결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앞으로 구름 속 비행과 관제절차, 전·후방석 조언절차, 계기비행 교육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보완하고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행사고 예방을 위한 순회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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