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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착수 소식에 "北 결정 환영해"

박은주 기자입력 : 2018-05-15 16:56수정 : 2018-05-15 17:16
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절차에 들어가"

[사진=연합]


북한이 이달 초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우리 정부는 15일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조치가 앞으로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보도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공개 폐기를 발표한 만큼, 계획된 일정에 따라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며 “군은 풍계리 지역 관련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식 선언하며 오는 23~25일 한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 등 5국의 주요 언론이 지켜보는 앞에서 갱도와 주요 건물을 폭파·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의 이동식 건물이 사라졌다"며 "나머지 핵심 건물은 당초 말한 일정에 맞춰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이동식 건물이 철거됐다"며 "갱도 입구에서 갱도 밖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차 이동용 일부 레일이 제거됐고, 갱도 주변에 있던 광차들도 쓰러져 있거나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 따르면, 북쪽 갱도 입구 쪽에 있던 간이 건물도 사라졌다. 38노스는 이를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폐기절차에 들어갔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반면 사진에 따르면 지휘센터와 행정지원 구역에 있는 핵심시설 건물은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고, 주요 갱도 입구도 봉쇄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북측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외국 언론이 지켜보는 앞에서 갱도와 주요 건물을 폭파·철거하기 위해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실 폭파행사에 현장조사와 검증을 맡을 핵 전문가를 제외시키고 언론만 초청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하려면 기자단 이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 백악관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행사 일정발표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제전문가에 의해 사찰 및 충분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폐쇄는 북한(DPRK)의 비핵화에 있어 핵심조치"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전문가 참석 배제 움직임은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 조치라고 할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폐기 의미보다 북한의 핵능력·비핵화 검증에 초점이 쏠리는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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