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효성 수입차 사업…지난해 매출 1조500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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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5-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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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 사장 최대주주인 에이에스씨, 신동진 통해 수입차 딜러 5개사 보유

조현상 효성 사장.[사진=효성]


조현상 효성 사장(산업PG장)의 수입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효성의 수입차 매출액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 사장(산업PG장)이 각별한 애정을 기울인 결과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 계열 수입차 딜러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총 1조5554억원으로 전년(1조1687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조 사장이 최대주주인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 등의 매출만 1조1833억원에 달한다.

조 사장은 수입차 부문 지주회사 격인 에이에스씨와 부동산임대업체 신동진을 통해 최고급 수입차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에스씨와 신동진은 조 사장이 각각 100%, 8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중 에이에스씨는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의 지분을 각각 93%, 43% 보유하고 있다. 또 신동진은 렉서스를 판매하는 더프리미엄효성,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인 효성프리미어모터스를 100% 자회사로 갖고 있다. 독일차 튜닝 업체인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의 지분 80%도 보유하고 있다.

효성의 수입차 딜러사업은 매년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사상 최대 판매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더클래스효성의 지난해 매출은 9573억원으로 전년(7572억원) 대비 26% 성장했다. 신성자동차도 2016년보다 25% 성장한 13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렉서스를 판매하는 더프리미엄효성은 지난해 매출이 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또 효성프리미어모터스는 246억원,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은 2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효성 수입차 딜러사업 실적 현황.[자료=금융감독원 공시(단위: 억원).]


효성그룹이 운영하는 효성도요타와 FMK(주)의 실적도 대폭 성장했다. 도요타 자동차를 판매하는 효성도요타는 전년 대비 25% 성장한 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포르쉐와 마세라티 딜러사인 FMK(주)도 같은 기간 55% 증가한 29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달리 수입차 업계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는 9만3600여 대로 지난해 대비 약 25% 증가했다. 이에 올해 효성의 수입차 사업도 다시 한 번 매출액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수입차 딜러 사업은 막대한 자금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파워와 모기업의 자금을 등에 업은 대기업 딜러사의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올 하반기 효성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조 사장이 수입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조 사장이 중장기적으론 수입차와 산업PG 등을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펼칠 가능성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조 사장은 현재 효성 산업PG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타이어 코드와 자동차용 소재, 안전띠 등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하고 있어 수입차 딜러사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 사장이 수입차 지주회사를 맡기보다는 현재 전략본부장의 역할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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