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공정위 간담회 대기업 상생의지 확인…김상조 "성과공유는 대기업 생존위해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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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5-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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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공정위와 유통업계 대표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박성준 기자]


정부와 유통업계가 장기적 관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방안을 확인하고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4일 오후 3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마트·백화점·홈쇼핑 등 국내 14개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주제는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로 각 유통업계 대표는 그간 상생을 위한 다양한 내부 정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유통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납품업체도 함께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납품업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원활한 연구와 혁신이 가능하도록 거래업체와 정당한 성과분배가 뒤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으로 대표되는 납품업체 간 원활한 성과 분배가 결국은 시장의 경쟁력을 올린다는 주장이다.

또 김 위원장은 “그간 규율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복합쇼핑몰과 아울렛도 유통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이들 업체들도 판촉비용 등을 분담하도록 제도화할 것이다"며 "유통기업이 납품업체로부터 파견받는 종업원의 인건비를 공정하게 분담하고, 거래조건도 공시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덧붙였다.

이어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를 시작으로 마트,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 각 업계 대표들이 그간 이어온 상생정책 방안을 하나하나 발표했다. 주요 항목은 납품업체의 자금지원 및 판로확대, 그리고 상품의 공동개발과 노하우 공유 등이다. 아울러 골목상권과의 상생 현황도 점검했다.

이마트의 경우 이갑수 대표가 최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통해 전통시장과의 협력 시도를 소개했다. 홈플러스는 중소기업의 지역맥주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들을, 롯데마트는 납품업체의 손실을 방지하는 총량계약제도를 심도있게 소개했다.

이어 백화점도 상대적으로 문턱이 높은 유통채널의 특징을 감안해 납품업체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백화점 채널만의 역할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백화점의 특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다양한 업체에게 그 기회의 확대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가 점포의 확장을 통해서 기회를 늘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백화점이 고급 유통채널인 점을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홈쇼핑 업계는 주로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와 해외진출에 관해 적극적으로 상생의지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커지는 온라인 유통채널에 관해서는 시대정신에 맞는 법개정을 위해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법개정 전에 온라인 업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이) 업계의 관행으로서 다져져서 유통질서를 바꿀수 있는 진정성있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며 "협력이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달라"고 업계 대표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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