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임금차별·유리천장 심각…아시아 최하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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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4-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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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의 직장 내 성 평등 지수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 '동등의 힘:아시아 태평양에서 여성 평등의 확산'에 따르면 한국은 직장 내 양성평등 점수가 0.39점에 그쳐 18개국 평균인 0.44점을 밑돌았다.

한국은 파키스탄(0.22점), 인도(0.30점), 방글라데시(0.34점), 네팔(0.38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중국(0.51점), 일본(0.42점)보다도 점수가 낮았다.

필리핀(0.73점)이 가장 점수가 높았고, 뉴질랜드(0.72점), 싱가포르(0.68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점수는 여성의 일자리 참여, 전문직 및 기술직 비중, 동종 업무의 임금 격차, 간부급 진출 비중 등을 평가한 것이다. 

성별 임금 격차는 조사대상 중 가장 컸다. 

비슷한 일을 할 때 한국 여성은 남성 대비 45%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인식돼 17개국 평균치(56%)에 못 미쳤을뿐 아니라, 조사 대상인 17개국 중 가장 적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 천장도 견고했다. 간부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 대비 12%에 그쳐 17개국 중 2번째로 낮았다. 

반면 여성의 전문직·기술직 진출 비중은 남성 대비 93%에 달해 평균치(95%)와 비슷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가 양성평등을 앞당기면 경제 성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양성평등 확대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창출이 4조5000억 달러(4천864조 원)에 달해 12%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에서는 1천600억 달러(173조 원)의 GDP가 창출돼 9% 증가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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