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옛 명성 찾는다… 서초구, 역사·지명 활용해 지역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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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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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 말죽거리 디자인 및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말죽거리축제 현장.[사진=서초구 제공]


'말죽거리(馬粥巨理)를 아시나요(?)'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침체된 양재역 말죽거리 되살리기에 두팔을 걷었다. 지역 브랜드화, 음식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양재역. 이곳 말죽거리는 과거 조선시대 여행자들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며 쉬어가던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각종 개발사업에 따라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이에 서초형 도시재생 사업인 '양재 말죽거리 디자인 및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말을 테마로 7080 복고풍 콘셉트의 브랜드 이미지(BI)를 구현, 상권의 브랜드화에 힘쓴다.

먼저 마패 모양의 지역화폐인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한다. 가로등, 벤치, 간판, 상징 조형물 등 각종 시설물은 물론 보행공간 그래픽, 상점별 부착 스티커에 이르기까지 말을 테마로 여러 아이템의 '이미지 감성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정이 있고 추억이 있는 2·3세대가 어우러져 소통하는 '음식특화거리'를 선보인다. 디자인 컨설팅, 간판 개선, 저리융자 보증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건물주·임차인·서초구 3자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도 실시한다.

구는 말죽거리 제2의 도약을 위해 기존 관주도의 방식을 탈피, 말죽거리 상가번영회 등 민간이 주도하는 '서초형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한다. 민간이 재원 마련부터 행사기획, 사업추진 전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조은희 구청장은 "말죽거리 일대 상권이 옛 명성을 되찾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서초형 도시재생 사업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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