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또 먹으라고?” 기내서 식판 던지고 싸운 러시아 부부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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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4-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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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항공보안법상 기내소란 혐의로 50대 남성 수사

[사진=pixabay 제공]


50대 러시아인 부부가 대한항공 기내에서 식판을 던지고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부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내식을 또 먹으라고 줬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태국 푸껫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기내에서 소동을 부린 50대 러시아인 부부를 항공보안법상 기내소란 혐의로 조사중이다.

러시아인 A(53)씨는 전날 오전 7시 10분께 여객기 내에서 기내 식사 서비스를 하던 승무원 B(26)씨를 팔꿈치로 세게 밀치고 고성을 지르며 식판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다. 조사결과 그는 비행기에 동승한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소리를 질렀고,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을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기내식을 이미 먹었는데 아내가 또 먹으라며 줘 말다툼을 했다”며 “원래 목소리가 커 다른 사람들은 소란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승무원도 밀친 게 아니라 팔걸이에 올려둔 팔꿈치가 미끄러진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푸껫으로 여행을 갔다가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당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당시 A씨 주변 좌석에 있던 다른 승객들을 추가로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그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씨가 식사 후 식판을 기내 복도에 있는 카트 쪽으로 던지며 다른 승객을 향해서도 고성을 질렀다”면서 “이 과정에서 식판에 있던 음식물과 쓰레기도 승객들에게 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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