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제조업 성장 힘입어 경제 성장세 …금융정책도 ‘긴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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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4-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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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제조업 생산,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급증

  • 경기호조 바탕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나서

  • 전문가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전망

싱가포르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픽=연주훈 기자]


싱가포르 경제가 제조업 발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호조 자신감을 바탕으로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긴축으로 선회했다. 

싱가포르금융통화청(MAS)이 싱가포르 1분기 경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싱가포르 유력매체인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STRAITS TIMES)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이는 직전 분기 3.6%와 비교해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신문은 1분기 제조업 생산이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급증하며 전체 GDP를 끌어 올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싱가포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GDP는 2016년 대비 3.5% 증가하며 2014년 이래 3년 만에 고속 성장했다. 전자기기와 정밀기계 등 싱가포르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또 싱가포르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제조업 부문 근로자 생산성 증가율도 4.5%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을 포함해 도매, 금융, 보험 등에서 근로자 생산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전자기기 관련 제품에 대한 세계 수요가 높아지며 전체 제조부문 생산량도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2018년에도 싱가포르 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따르면 통화 당국은 최근에 이 같은 경기호조를 바탕으로 2012년 4월 이래 6년 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긴축으로 변경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라 주요국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도 통화 긴축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활용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MAS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대신에 싱가포르 달러의 명목실효환율(NEER) 정책 밴드 상승률과 폭, 중앙치 유도 목표를 설정하는 금융정책을 운용한다. 통화정책을 긴축하면 환율 정책밴드가 절상되고 완화한다면 그 반대가 되는 셈이다.

MAS는 이번에는 환율 유도 수단 가운데 정책 밴드의 상승률을 '0%'에서 약간 상향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며 금융긴축에 나서기로 했다. 정책 밴드 폭과 중앙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내후년까지 물가도 상승할 전망이라 금융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도 경기에 악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MAS의 판단이다. MAS 관계자는 “싱가포르 경제는 올해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만일을 위해 경제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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