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3선 도전 박원순에 “지지율 하락세” 공격

"당 가까이 못 오게 하더니 당사서 출마선언 씁쓸"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을 지지한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특보 · 특별위원장 · 부위원장들과 함께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12일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하락세가 눈에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46.2%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21.1%, 우상호 의원은 12%였다.

조사는 지난 9일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23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18%) 무선전화면접(82) 방식을 병행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9.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 이날 박 시장이 민주당사에서 3선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2011년 당시 박 후보는 당의 입당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동안 무소속으로 남아있었다”라며 “두 번째 시장 선거 때도 나 홀로 유세를 한다며 당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니 당원 입장에서 볼 때 씁쓸하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시장의 의지인데, 박 시장 7년간 미세먼지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라면서 “오는 13일 TV 토론에서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미세먼지 문제는 논쟁보다는 실질적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