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논란 ‘사실로 가닥’… 김어준·‧김용민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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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3-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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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민 페이스북 갈무리]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A 씨의 증언이 사실로 가닥이 잡히면서 불똥이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로 튀고 있다.

28일 방송인 김용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봉주 전 의원 관련해 그간 공격적으로 쓴 글들이 있었다. 대상은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이었다’며 ‘글로 인해 마음 상한 모든 분들께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적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12월 23일 성추행 무관을 입증할 것 같으니, 그 증거능력을 폄하하기 위한 작전이 개시된 것 같다. 날짜는 중요하지 않고 언제이건 간에 성추행은 있었던 게 확실하다는 논리로 밀려 하는 것 같다’며 한겨레와 프레시안의 보도를 지적한 바 있다.

김 씨는 ‘낮 12시~5시 사이에 정 전 의원의 행적에 논란이 집중됐고, 그 시간에 정 전 의원이 여의도에 간 사실이 없다고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확신했다’며 ‘그래서 무책임한 의혹을 생성해 정 전 의원을 성추행범으로 엮으려 혈안이 된 언론에 대해 질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와서 이야기 해봐야 지금 국면에서 누구에게 설득이 되겠느냐’면서 ‘정 전 의원과 함께 돌을 맞겠다. 정 전 의원에게 결과적으로 기운 글을 쓸 때 이미 각오했다’고 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도 뭇매를 맞고 있다. 자신이 진행하는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정 전 의원이 증거자료로 제시했던 780여장의 사진을 토대로 사건 당일 정 의원의 행적을 파악한 바 있다.

‘미투 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은 이날 “김어준과 그의 지지자들은 피해자의 증언에 대해 정치 공작, 고작 입술을 스친 것 정도로 유망한 정치인을 망쳐놨다는 등 미투 운동을 폄훼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쏟아냈다”며 “공중파 방송을 사적으로 유용해 성폭력 가해를 무마하기에 급급하던 김어준과 그 동조세력은 그 죗값을 치러 한국 사회의 선례로 남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7일 프레시안은 기자지망생 A씨가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를 내놨고 정 전 의원은 만난적도 없다며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A씨가 지난 27일 피해 당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포스퀘어를 통해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공개했고, 정 전 의원도 당일 6시 43분경 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확인하면서 만남에 대한 진실공방은 마침표가 찍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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