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더 개방할것" 리커창 총리, 애플·퀄컴등 美기업 총수들 불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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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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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이전 강제요구 안해", "지재권 침해 단호히 적발할것" 강조

  • "무역전쟁 승자 없어…대화와 협상 통해 무역불균형 해결해야"

26일 팀 쿡 애플 회장과 이야기 나누는 리커창 총리.[사진=중국정부 홈페이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애플·구글·퀄컴 등 미국기업 총수들과 만나 중국의 시장 개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엔 승자가 없다며 미국 정부를 향해 경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총리는 26일 중국 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 각국 기업인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대외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정책"이라며 "중국 대외개방 대문은 점점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좌담회에는 애플, 퀄컴, 구글, 히타치 등 세계 500대 기업 주요 총수 등 100명에 가까운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리 총리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애플, 퀄컴 등 미국기업은 최근 중국 관영언론이 미·중간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목한 기업이기도 하다. 
 

리커창 총리가 26일 중국 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 각국 기업인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사진=중국정부 홈페이지]


리 총리는 특히 최근 미·중간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오늘날 미·중 경제무역 규모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시장의 힘과 비즈니스 룰 덕분으로, 본질적으로 상호윈윈에 기반한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엔 승자가 없다. 남을 향해 문을 닫으면 자기 자신의 길도 막힌다"며 무역전쟁 심각성을 경고했다.

리 총리는 "무역불균형 문제는 미·중 양국이 실속있고 이성적인 태도에 기반해 무역규모를 늘리며 무역균형을 촉진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마찰을 해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지 않으면 양국과 세계에 모두 불리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제사회가 다자간 무역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하며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 제조업 강국전략인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개방적인 환경 아래서 추진하고, 국내외 기업에게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외국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제로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지식재산권 보호 역량을 강화해 침권행위에 단호히 적발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행정명령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정조준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리 총리는 "더 많은 경쟁력있는 전세계 우수한 기업이 중국에 와서 협력해 중국과 함께 발전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도 "중국 발전이 전 세계 더 많은 발전기회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중국 개혁개방 과정에 적극 참여해 상호윈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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