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CEO의 ‘SNS 경영’...실적으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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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기자
입력 2018-03-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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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의 '네트워크 효과'...수익으로도 이어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실시간 소통을 꾀하는 CEO들이 있다. CEO들의 ‘SNS 활용법’에 회사 실적도 화답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10만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로언서(Influencer·영향력있는 개인)로 활동하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CEO들이 소셜계 스타로 불리는 인플로언서로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SNS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SNS의 '네크워크 효과' 때문이다.

중국판 인플루언서인 왕훙 뤄지쓰웨이가 2014년도 춘절에 판매한 월병이 중국 스타벅스 전체 매장의 판매 양보다 많았다.

이는 SNS 관련 기업의 광고 수익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0조 중 98%가 광고에서 나왔다. 광고 매출의 40% 이상이 2012년 인수한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CEO 중 최다 팔로워, 실적도 껑충

 

[사진=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SNS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CEO다. 소비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외출장, 신제품 홍보 등 회사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사생활도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공개한다. 쌍둥이 자녀가 준 선물이나 가족행사, 여행같이 소소한 일상이 담긴 사진도 종종 정 부회장의 SNS에서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이러한 SNS 활동으로 재벌 3세 경영인으로는 드물게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5만 명이 넘는다. 개인 계정이 있는 CEO 중 가장 많은 숫자로 알려졌다.

그의 팔로워 수가 늘어난 만큼 신세계의 지난해 매출도 4조 원대로 전년대비 4% 이상 뛰었다.

신세계 그룹은 5년 후 매출 10조 원, 국내 1위 목표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전담 법인을 신설하고 1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 소통뿐 아니라 의견제시 창구로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캡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화두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디지털화)'이다.

디지털 혁신을 꿈꾸는 정 회장은 페이스북 애용자다. 이곳에서 현대카드의 이벤트를 알려주거나 좋아하는 노래·가수 혹은 구독 중인 신문기사도 공유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직장의 회식문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이 글에는 7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는 "직원들이 사회성 부족하거나 집에 들어가기 싫은 상사의 도우미도 아니고 부서 단합이라면 일 년에 몇 번이면 충분하다. 야근한다고 나가서 밥 먹자는 상사도 이상하죠. 간단히 샌드위치 먹고 더 일찍 집에 가면 될 일을ㅠㅠ"이라고 썼다.

현대카드는 인공지능, 챗봇 등 디지털 혁신 분야를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지난 2월 출시한 ‘현대카드 제로’모바일의 가입자가 200만을 넘어서면서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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