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국發 악재에 쇼크…코스피 3%·코스닥 4%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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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3-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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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전날 대비 11.6원 하락한 1,058.6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 증시가 미국발(發) 무역 분쟁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23일 각각 3%와 4% 넘게 하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국내 바이오주의 거품 논란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끝없이 추락했다.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등도 뛰면서 패닉장을 연출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8%(79.26포인트) 하락한 2416.76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2500선에 근접했지만, 이날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1.97%포인트 떨어진 2446.73을 기록했다. 

일촉즉발로 확산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중 경제 갈등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3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높은 상태다.

미국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9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2.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4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자 외국인과 기관은 즉각 ‘팔자’에 나섰다. 코스피는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32억원, 기관은 6480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7547억원어치 ‘사자’에 나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코스닥 충격은 더 컸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81%(41.94포인트) 하락한 829.68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과 110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356억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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