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에도 위안화 대폭 절상, 고시환율(22일) 6.3167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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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3-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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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환율시장 영향 크지 않을 듯...우려할 필요없다"

  • 인민銀 역RP 금리 5bp 인상하며 美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

  • 저우샤오촨, 이강 "안정·온건 통화정책 유지", 긴축폭 크지 않을 듯

[사진=아주경제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22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229위안 낮춘 6.316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전날 대비 0.36% 크게 뛰었다는 의미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은 7.8020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9347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962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9.11원이다.

미국 연준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지만 위안화는 절상되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 환율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이 확인됐다. 이미 예고된 일로 충격이 이미 상당부분 흡수된 영향이다.

문제는 향후 연준의 행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 예고된 연내 3차례가 아닌 최소 4차레가 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올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국 위안화 환율은 안정 속 조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 지점 금융연구원이자 텐센트 '증권연구원' 초빙 논설위원인 양항(楊航)은 22일 텐센트증권을 통해 "미국 금리인상의 중국 증시 등 충격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미국 연준의 정책 투명성이 높아 예측이 가능하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없는 변수가 있음을 들었다. 미국 성장률과 실업률, 물가상승률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듯 미국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긴축에 속도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환율도 최근의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올 들어 위안화는 가파른 강세를 보였고 최근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안정되고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 변수가 커진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연준을 따라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금융연구기관인 리더(利得)연구원은 앞서 21일 "미국의 행보를 인민은행이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 금리를 10bp(1bp=0.01%)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22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5bp 인상해 미국발 금리인상 충격 완화에 나섰다. 22일 역RP 7일물 100억 위안을 운영하며 금리를 2.55%로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이다. 

인민은행 총재(행장) 교체 등 이슈도 있지만 정책 운용방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긴축으로 기울더라도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기 내 마지막 대외 행보로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저우샤오촨(周小川)은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중립의 통화정책 운용을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고 개방에도 속도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저우샤오촨의 뒤를 이을 이강(易綱)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강 신입 행장은 지난 19일 "중국은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금융시장 개방을 지속하며 금융업 전반의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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