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임페리얼12’서 유리조각…회사측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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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3-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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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영업정지·제품 폐기 명령…업체 “본사와 연락안돼 곤란”

임페리얼 12[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주류업체 페르노리카가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위스키 ‘임페리얼 12년산’ 제품에서 유리조각이 발견돼 브랜드 명성에 흠집이 났다. 최근 양주시장 브랜드 점유율마저 떨어진 상황에서 이물질 혼입은 페르노리카와 임페리얼에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정보포탈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름 약 8㎜ 유리조각이 들어간 임페리얼12 제품을 수입해, 식품위생법 제7조 4항 위반으로 영업정지 및 해당 제품 폐기 처분 명령을 받았다.

제품 생산일자는 2016년 3월14일, 폐기 처분 일자는 지난 5일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페르노리카 수입 제품 판매소도 3일간 영업을 정지당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 민원을 받고 해당 공장과 판매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는 국내에 '발렌타인' 등 해외 위스키를 수입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로컬 위스키를 제조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2개 법인을 운영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임페리얼은 국내에 12년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을 연 첫 브랜드다. 1994년 출시해 임페리얼 12·17·19퀀텀·21 등 4개의 명확한 연산을 가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양주시장 침체에 맥을 못추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페르노리카임페리얼 두 곳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회계연도(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은 각각 967억원과 998억원으로 합산 매출은 총 1965억원을 기록했다. 6년째 매출이 하락하다가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대선이 무너졌다.

위스키 대안으로 뜨고 있는 저도주 시장에서도 페르노리카는 고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저도주시장 점유율은 골든블루 53.6%, 디아지오 32.9%, 페르노리카는 10% 미만이다.

결국 사옥이전도 감행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한국 지사 설립 25년 만에 강남 서초동에서 강북인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회사는 기존 3개 층인 업무 공간을 하나로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익악화에 따른 임대료 등 비용절감 일환으로 보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행사 관계자는 이번 이물질 흡입과 관련, “본사 홍보팀과 연락이 닿지 않아 뭐라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 위스키의 경우 국내서 병입 제조 과정을 거치는 회사는 롯데주류 정도뿐이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들여온다”며 “제품 안에 유리조각이 발견돼 행정처분까지 받은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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