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인스타 대통령 개그맨 김재우 " 가족이란 변하지 않는 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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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8-03-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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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그맨 김재우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이번 인터뷰는 SNS에 자신의 일상 그리고 아내와의 일상을 올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 씨의 인터뷰입니다.
 

Q. SNS에 일상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상을 SNS에 올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사실, 처음부터 SNS를 한 것은 아니었어요.
저는 데뷔를 99년도에 해서 2016년까지 아주 열심히 달렸어요.
그저 일만 하면서 계속 제 꿈을 향해서 열심히 달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단 하나의 일도 저에게 들어오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제가 돈을 벌지 못하는 것보다 ‘아무도 나를 연예인으로서 기다려주지 않는 구나’ 혹은 ‘코미디언으로 아무도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구나’ 라는 슬픔이 너무 컸었어요. 그렇게 슬픔에 빠져있을 때 제 아내가 배낭하고 양말하고 속옷을 사주면서 이왕 쉬는 거 신나게 쉬어보라고, ‘여행’을 다녀보라고 권유를 했어요. 그래서 그 쉬는 시기에 배낭을 메고 버스를 타고 걷기도 하며 전국을 여행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일상을 SNS에 올렸어요.


Q, 그렇다면 그 전까지는 SNS를 안 하셨던 건가요?
A. 그 전까지 제가 SNS를 하는 정도는 ‘카카오스토리’ 정도였어요.


Q. 김재우에게 아내 조유리란 어떠한 존재인가요?
A. 제 아내는 아주 멋있는 사람이에요.
자기 물건을 살 때는 늘 중고나라부터 뒤지는, 제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고약한 구두쇠’이기도 하지만 중형차 가격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기부 할 줄 아는 ‘아주 멋있는 사람’이에요.


Q, 책 <늘 그렇듯,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의 인세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를 한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아내 조유리 씨가 먼저 제의를 한 건가요?
A. 맞아요. 아내의 제의에 의해서 인세 전액을 기부하게 되었고, 그 기부금액으로 소아암에 걸린 천사들이 수술도 하게 되었죠. 이처럼 아내 덕에 아주 좋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Q. 김재우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A. ‘다른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 인거 같아요.


Q. 사랑을 통해서 김재우 씨는 어떤 것이 눈에 띄게 달라졌나요?
A.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이기적인 삶을 살았어요.
저만 생각하는 사람, 나만 잘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아내를 만나고 나서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남을 돕는 것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 어려운 사람, 힘든 사람에게도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Q. 김재우 씨는 ‘인스타 대통령’이기 이전에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A.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면, 슈퍼히어로들이 정체를 숨기고, 사람들 사이에서 숨어 살고 있잖아요, 초능력자처럼 말이에요.
이처럼,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선택하는 게 아니고,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웃겨주고, 즐겁게 하고,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는 건 이렇게 초능력자처럼 타고 나는 거예요.
개그맨은 우리 주위에 어디에나 있어요.
회사에서 사람을 웃겨주는 일명, ‘아재개그’를 하시는 회사원 분들, 호이 기자님처럼 친구들을 웃겨주는 개그맨들 등등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은 ‘선택한 것’이 아니고 ‘타고난 것’이에요.
 

[사진= 김호이 기자 ]


Q. 김재우 씨는 재능을 발견해서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이잖아요! 요즘에는, 많은 학생들이 앉아서 공부만 하면서 재능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학생들을 보면서 어떠한 생각이 들으시고,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저의 어릴 때 꿈은 운동선수였고 나이가 들어서 꿈이 변했어요.
이처럼 꿈은 계속 변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잘못된 것이 절대 아니에요!
그때그때 자기가 원하는 꿈을 꾸면서 사는 것 자체가 행복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어떠한 꿈을 향해서 달리라는 이야기는 해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꿈이 그때그때 변하면 그때그때 자기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는 게 멋진 인생이에요.


Q. 김재우 씨가 생각하는 진정한 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자신이 지금 그 순간에 하고 있을 때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Q. 그러면 김재우 씨는 개그맨 생활을 하면서 행복하신가요?
A.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Q. 개그를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을 텐데,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신인시절 때 너무 긴장을 해서 NG를 10번 이상 낸 적이 있어요.
원래는 무대 위에 올라가서 5분을 딱 멋지게 보여드려야 되는데, 머리가 백지가 되어서 NG를 10번도 넘게 냈어요.
그날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속상하고, 결과도 좋지 않아서 “아 왜 이렇게 바보같이 NG를 냈을까?”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러나 그 이후에는 그 ‘기억’ 그리고 ‘추억’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누구든 자기 분야에서 충분히 실수를 할 수 있는 거고, 그 실수로 인해 더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Q. 실수로 인해 단단해지셨다고 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김재우 씨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그때는 가족들이랑 이야기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힘들 때는 누구나 쓰러지잖아요. 그 이후에 누구나 다시 일어나고, 또 실패할 수도 있고, 다시 성공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자기 혼자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어요.
그 때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들하고 의논하면 일어날 수도 있고, 위로받을 수도 있죠. 그러니, 힘든 게 있으면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가족들하고 이야기를 해서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Q. 그렇다면 김재우 씨에게 가족이란?
A. 가족은 ‘변하지 않는 지원군’이죠.


Q. 개그를 하면서 자신이 생각해도 가장 웃겼다! 하는 개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나몰라 패밀리>와 <병아리유치원>이라는 코너를 아주 좋아해요.
하면서도 “이건 내가 개그맨이지만 정말 잘 짰는데” 할 정도로 좋은 개그였어요.


Q. <더 벙커>라는 자동차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나요?
A. 저는 자동차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몰랐었어요.
자동차에 관련된 일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죠.
그때 프로그램 출연제의가 와서, 배우면서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고, 자동차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어요.


Q. 자신에 일에 대한 열정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나요?
A. 사실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열정이 많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고 나면서 뭔가 초인적인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책임져야 되고, 함께 같이 나아가야 될 가족이 생기니까 강해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들을 위해서 강해졌죠.


Q. 많은 사람들이 ‘김재우에 대한 질문’하면 카레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최근 카레에 곁들여 먹는 요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렇다면 김재우 씨는 카레랑 무엇까지 함께 먹어보았으며, 본인이 생각하는 베스트 요리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요리는 언제나 카레예요. 아내가 해준 카레도 아주 맛있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린 것뿐이지, 아직도 너무 맛있어요. 그런데, 어떤 요리를 곁들여 먹거나 그런 적은 아직 없어요.
 

[사진= 개그맨 김재우 인스타그램 ]


Q. 그러면 어렸을 때도 카레를 좋아하셨던 건가요?
A. 아니요. 아내랑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카레라고 대답을 했었고,
그때부터 아내가 계속 카레만 해줬어요!
그러면서 카레를 많이 먹게 된 것이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찾아와요.
그러니, 나에게 지금 힘든 시기가 너무 많이 찾아온다고 해서 ‘내가 힘든 인생을 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힘든 시기가 많이 찾아온다면, 나중에는 적게 찾아올 거예요.
그리고 그 시기를 아주 잘 이겨내면, 분명히 좋은 시간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시간을 반드시 이겨내야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부모님께서 “공부해, 넌 지금 공부해야 돼”라고 얘기한다고 해도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것은, 부모님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우리 아이들까지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엄마 아빠 말씀을 이해해줬으면 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인터뷰를 보면서 어떠한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가족이 생기면서 더욱 일에 대한 열정이 생겨났다는 김재우 씨의 말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는데요
여러분도 힘든 일이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을 한번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 김해온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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