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사형시켜달라"…법정서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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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3-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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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 "죽어서 모든걸 끝내고 싶다" 눈물…반면 공범 박씨는 '차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천에서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김모(18)양이 항소심 법정에서 “죽여달라”고 호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 공범 박모(20)씨의 재판에서 김양은 증인으로 나와 진술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김양은 박씨의 변호인으로부터 범행 당시 상황을 놓고 신문을 받던 도중 "미성년자에게 사형은 안 되느냐“면서 "죽고 끝났으면 좋겠다. 내가 살기를 바라는 사람보다 죽길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을 것 아니냐"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살아있나. 항소심에서는 사형을 내려달라"고도 말했다.

재판장의 진정으로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기도 했지만 김양은 다시 불안한 감정을 드러내며 "며칠 안에 목을 매지 않도록 (저를) 주의해서 관찰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공범 박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시선을 책상에 고정한 채 어떤 감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한편, 김양은 지난해 3월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공범인 박씨는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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