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16개 시중은행 실적 발표, 전반적 플러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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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3-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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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상·푸둥발전·중신·흥업 영업수입 1000억위안 이상 기록

  • 정두은행 순이익 전년 대비 51.69% 급증

  • 푸둥발전은행 제외 15개 은행 부실 대출율도 모두 낮아져

  • 지방은행 영업수입 30억위안 못미쳐…양극화 여전

3월 8일까지 발표된 중국 A증시 상장 시중은행 실적 현황. [사진=바이두]


중국 A주증시에 상장된 시중은행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부실 대출율은 푸파(浦發·푸동발전)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중국 증권정보사이트 중증망(中證網)은 “중국 증시에 상장된 시중은행 중 절반인 16개 은행이 2017년 실적속보를 발표했다”며 “전반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은행 간 비교적 큰 분열 조짐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중증망에 따르면 자오상(招商·초상), 푸둥발전은행, 중신(中信)은행, 싱예(興業·흥업)은행 등의 2017년 영업수입은 1000억 위안(약 16조835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반면 장가강항(張家港行), 장인(江阴)은행, 우장(吴江)은행, 우시(無錫)은행 등 지방은행의 매출 규모는 30억 위안에도 못 미쳤다.

자오상은행의 지난해 영업수입은 2210억2400만 위안, 푸둥발전은행은 1686억1900만 위안, 중신은행은 1567억1700만 위안, 싱예은행은 1400억8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실적속보를 발표한 16개 은행의 지배구조 귀속 순이익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청두(成都)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도 보다 51.69%가 급증해 16개 은행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싱예은행, 상하이(上海)은행, 난징(南京)은행, 장가강항 등 4개 은행의 영업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10.81%, 3.72% 6.74%, 0.66% 줄었다.

중국 천풍(天風)증권은 “지난해 중국 금융 부채축소(去杠桿)가 한층더 강화되면서 금융 시장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싱예은행, 상하이은행 등 금융시장 업무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금융업 개선 정책이 일부 은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천풍증권은 “스프레드(금리차)와 자산 품질 개선은 상장 은행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전체적으로 중국 은행업 순이익 증가율은 9%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궁극적으로 정부의 조치가 은행업 전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중은행의 자산 가치 수준이 높아지면서 부실대출율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실적속보를 발표한 16개 은행 중 15개 은행의 부실 대출율이 연초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청두은행, 자오상은행, 창수(常熟)은행 등의 부실 대출율은 각각 연초 대비 0.52%p, 0.26%p, 0.26%p가 떨어졌다. 

유일하게 부실 대출율이 오른 은행은 2.14%(연초 대비 0.25%p 상승)를 기록한 푸둥발전은행이다.

푸둥발전은행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신용대출 업무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자산 가치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있어 리스크 제어가 가능하다”며 ‘부실 대출율이 유일하게 상승한 은행’이라는 불안감을 잠재우려 했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말 기준 상업은행의 부실 대출액이 1조7100억 위안이고, 부실 대출율은 1.74%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중은(中銀)국제증권은 “올해 거시경제 흐름을 감안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업계의 전반적인 유동성 압박이 완화돼 업종의 질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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