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보수한도 '올리는' 삼성ㆍLG '묶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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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3-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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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6년만에 흑자전환…호텔신라ㆍ제일기획도 확대

  • 현대ㆍ기아차, 차량판매 감소…현대제철ㆍ현대글로비스ㆍ현대위아 등 동결

삼성·LG그룹 상장법인 다수가 이사 보수한도를 올린다. 반대로 현대차그룹에서는 보수한도를 동결하는 상장사가 많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신라, 제일기획이 이달 주총에 이사 보수한도 확대안을 안건으로 올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9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늘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59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달성해 2011년 설립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호텔신라는 12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증가한다. 제일기획은 금액이 110억으로 전년과 같지만 이사 수가 6명에서 5명으로 줄어 1인당 평균 지급액이 9% 넘게 올라간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보수한도를 550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되레 내린다. 이사 수가 9명에서 11명으로 늘면서 1인당 돌아가는 평균 보수액도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4년 장기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성과급을 3년 동안 나눠서 주는 것"이라며 "마지막 해에 가장 적은 금액을 지급하는 식이라 보수한도가 줄었고, 실적에 연동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LG그룹 계열사는 호실적을 낸 LG전자와 LG이노텍이 보수한도를 각각 60억원에서 90억원,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린다.

LG전자는 가전부문 선전으로 지난해 연결재무 기준 매출이 사상 처음 6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과 전장부품 판매 증가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20%가량 늘었다.

이에 비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상장 계열사 80%가 보수한도를 동결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5%, 8.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이 반영된 결과지만, 이사 보수는 최근 동결 기조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보수총액을 동결했다. 이사 수도 늘어 평균 지급액이 23%가량 줄었다. 포스코도 같은 이유로 평균 보수가 약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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