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채비에 엇갈리는 야권진영…서울시장 레이스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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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2-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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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前) 대표 출마 촉구…자유한국당, 인물난에 고심

안철수 국민의당 전(前) 대표[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야권진영이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군이 넘치는 반면 이에 대항할 야권 후보군 영입 중간성적표가 정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원내 제 3당의 위치를 확보한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前)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전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범야권 자리를 양보한 만큼 ‘정치적 채무’ 등을 무기로 승산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아직 안 전 대표도 평당원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기는 하지만 ‘당이 원하는 역할을 마다치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강조한 만큼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불씨를 살려놓고 있다.

여기에 당내인사들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창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가 결심할 문제”라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해 줬으면 한다”고 언급하며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안 전 대표는 당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안 전 대표는 누가 뭐라해도 우리 당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만큼, 당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점쳤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반드시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선거에 경쟁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도 안철수 대표를 야권의 가장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이미 결론 지어놓은 상태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20일 저녁 페이스북에 “안철수전 대표와는 아무런 빚도 없고, 채권 채무관계가 없는 민병두가 정면승부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당내 경선을 치를 박 시장을 겨냥하는 한편 안 전 대표를 야권 후보로 설정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한 것이다.

반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 마땅한 인사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정욱 전 의원 등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했지만 모두 거부의사를 밝히며 인물난은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른미래당과의 연대설이다. 서울시장에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에 자유한국당만 후보를 내는 것이 골자다.

이를 두고 개혁보수와 적통보수를 자임하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가능성 없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에 마땅한 인물을 찾지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연대설에 대한 필요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어 여권과 야권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흘러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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