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여배우 폭행사건'에 입 열다 "많은 반성…연출 태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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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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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하얏트호텔에서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출연한 배우 이성재, 후지이 미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폭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월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이성재, 후지이 미나가 참석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영화를 첫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털어놨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폭행사건’에 대한 질문에 “영화가 폭력적이라도 내 삶은 그렇지 않다. 영화와 비교해 내 인격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스태프들이 보는 가운데 연기지도 리허설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당시 그런 상황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 배우와 해석이 달라 일어난 일로 생각된다.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억울하지만 승복한다. 많이 반성했고 시스템과 연출 태도도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없이 남성 배우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최근 법원은 폭행 혐의만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김 감독은 “난 영화를 만들 때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첫째는 안전이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와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존중이다. 영화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배우나 말단 스태프를 인격을 모독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태도로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4년 전 일이 이렇게 고소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나로서도 유감스럽다. 이번 일이 영화계 전반과 연계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개인적 사건으로 이해 및 반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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