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벨 작동시켜 학생들 유인, 학생 "소방훈련인 줄 알았다"…범인 평소에도 총기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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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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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명 사망, 16명 부상…미국사회 충격

[사진=연합뉴스/AP]


미국 고교 총기사건의 범인이 소방벨을 작동시켜 학생들을 유인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빌 넬슨 의원은 연방수사국(FBI) 브리핑을 토대로 "범인 니콜라스 크루스가 학생들을 교실밖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소방벨을 작동시켰다. 확실히 준비된 범행이다. 그는 당시 방독면도 쓰고 연막 수류탄까지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학교에서 소방 훈련을 실시했던터라 한 학생은 "소방 사이렌이 울려 처음에는 소방훈련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하루 전날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났다.

크루즈는 수업이 종료되기 전인 오후 2시 30분쯤 복도를 오가며 1시간 이상 총격을 가했고, 범죄를 저지른 후 학교를 빠져나온 크루즈는 학교 인근 코랄 스프링스에서 검거됐다. 체포 당시 크루즈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학교에 있던 학생들은 교실 문을 잠그고 바리케이드를 치며 범인의 위협을 피했다.

이날 총기 난사 사건으로 1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16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JP타라벨라 고등학교에 다니던 크루즈는 교칙위반으로 퇴학을 당했고, 평소 총기에 큰 관심을 가졌고 관련 서적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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