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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회장, 3연임 시동 건다

안선영 기자입력 : 2018-02-12 19:00수정 : 2018-02-12 19:00
작년 8598억원 실적···​출범 최대 라이벌 없어···​3월부터 인선 절차

[사진=남궁진웅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쯤이면 조직 안팎에서 굵직한 후보 이름이 하나 둘 거론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김 회장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용환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말로 조만간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회장 임기 만료 40일 전부터 임추위를 열고 후보 추천절차를 진행하는 만큼 3월부터는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의 경우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임 과정에서 외풍이 거셌던 것과 달리 조용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급속하게 경직된 금융권 인사와 밀접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금융권 '올드보이' 귀환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치면서 금융사들의 주요 경영진 인선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농협지주 회장 인선 때마다 거론되던 관 출신 인사도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뚜렷하게 거론된 인물이 없다보니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이 경영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딴 것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15년 당기순이익 4023억원, 2016년 321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8598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보였다. 전년대비 무려 167.9% 증가한 수치다.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실적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일찌감치 올해 순이익 목표를 수립하고 부문별 경영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장기적 전략을 세운 만큼 내부에서는 한 번 더 조직을 이끌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도 '무혐의'로 마무리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당초 채용비리 의혹을 딛고 임기를 마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 회장 정도의 임팩트를 가진 인물이 아직 떠오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농협금융이 급속도로 성장한 데에는 김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것을 반박할 사람이 많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3연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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