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명보험사 인수 의사 변함 없다...서두르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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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2-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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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그룹이 생명보험회사 인수합병(M&A)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다만, 보험산업 재편 등을 감안해 서두르진 않을 방침이다. 

KB금융은 8일 2017년 연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인구구조적으로 생명보험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2~3년의 보험업 자본규제가 본격화 되면서 보험산업이 재편될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업 재편 과정에서 좋은 물건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적정 가격도 중요하게 보겠지만 자산, 부채, 건전성, 자본 적정성,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인상 국면인 만큼 전망이 밝다. KB금융은 "대출 리프라이싱이 서서히 진행되면 순이자마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올해 순이자마진은 25bp정도 금리가 인상하는 걸로 가정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순이자마진이 3bp 내외 상승한다.

KB금융은 "시장금리 상승에 저원가성 예금 증대, 우량신용대출 등을 통해 연간 4bp 정도 순이자마진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금리인상 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다면 추가적인 업사이드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올해 국민은행은 여신성장 5%수준을 목포로 세웠다. KB금융은 "이자이익이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과 증권간의 시너지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탑라인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신 성장은 5%가 목표다. 가계 3%, 기업 7%로 보고 있다. 가계 쪽에 주택담보대출 부분은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규 분양 물량과 입주물량, 기본 수요 등을 감안하면 2% 성장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전월세자금, 우량신용대출, 매직카대출 등 전략적인 상품 판매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기업 여신의 경우 지난해 소호와 우량중소법인 대출이 균형 성장했다. 올해는 우량중소법인 대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B금융은 "소호여신은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이지만 부동산 임대업 규제가 강화되고 편중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강화하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B금융은 가계 여신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가계여신 비중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시장으로부터 성장성·수익성 악화에 대한 집중을 많이 받고 있다"며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은행은 가계여신보다 기업여신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올해도 기업여신을 7% 정도의 성장을 계획으로 세웠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9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4% 감소했다. 결제시장의 경쟁성 심화와 수수료 인하 등이 영향을 받았다. KB금융은 "신용카드·체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4.2%에서 지난해 15.0%로 증가했고 이용금액, 유실적률, 인당이용금액 등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타깃팅을 정확히 해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대 보험과 신차 구입, 개인사업자 물품구입처럼 현금으로만 거래했던 부분을 카드로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또 규제로 인해 카드론의 추가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할부금융과 리스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 모집 확대 등 채널의 효율성을 높이고 밴 수수료 절감을 위한 라인 도입도 고려 중이다.

배당의 경우 2017년와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KB금융은 "2017년에는 자본을 기준으로 적정한 수준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했다"며 "이익이 증가한 데다 시장의 기대, 글로벌 배당의 수준 등을 감안해서 점차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25% 수준,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평균인 3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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