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아그리스 은행' 인수…현지법인 설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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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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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후 첫 외국 은행 인수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아주경제 DB]


IBK기업은행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국 은행을 품에 안는다.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Bank Agris)'이 대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아그리스 은행의 대주주인 DIP(Dian Intan Perkasa)와 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DIP가 보유한 아그리스 은행 지분 82.59%를 매입하는 내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그리스 은행이 외환 거래 라이선스는 물론 전국 영업망을 가지고 있어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식 매매 계약으 확정하기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이번 인수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한 시작이다. 기업은행은 2015년부터 현지 은행 인수합병(M&A)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문단을 꾸려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중 3~4곳을 검토했다. 아그리스 은행은 이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 인수 협상대상자다. 이후 실사를 거쳐 김도진 은행장이 최종 승인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해야 한다. 1곳만 인수할 경우 해당 은행의 지분을 최대 40%까지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 현지 은행 한 곳을 추가로 인수한 뒤 하반기 중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도진 행장은 지난 2017년 1월 취임 당시 임기 내 해외 M&A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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