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글로벌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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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2-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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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베트남 이어 호주 방문

  • 美 프리미엄마켓 진출도 타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아주경제DB]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연초부터 폭넓은 해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동남아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직후 이달 초에는 호주로 건너가 복합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다. 또 내부에서는 프리미엄 마켓의 미국 진출 이야기도 나온다.

4일 신세계그룹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호주로 건너갔다.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에 머물며 현지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둘러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는 넓은 국토의 특징에 걸맞게 복합쇼핑몰 문화가 발달한 나라다. 이에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사업 등 최근 심혈을 기울여 온 복합쇼핑몰의 트랜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장을 간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미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방문지 정보를 일부 노출했다. 보여진 정보와 네티즌들의 지적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시드니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 멜버른 센트럴 쇼핑센터 등을 둘러본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정 부회장이 유통업계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이번 출장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최근에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인 PK마켓을 미국에 진출시킬 계획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스타필드 내 PK마켓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시장을 확대해보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시장을 이마트 중심으로 개척한다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프리미엄 마켓 형태로 다른 전략을 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자연스레 주변 국가로 전파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처럼 해외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내는 배경으로는 국내 유통산업의 한계 상황이 꼽힌다. 국내 1위의 대형마트인 이마트 조차 매년 영업실적 부진에 허덕이며, 추가 출점도 요원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마트의 사업구조를 개편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형복합몰과 편의점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또 커지는 온라인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공언한 상태다.

한편 신세계는 동남아시장의 공략을 강화하면서 국내에는 복합쇼핑몰 건립을 늘리고 있다. 신세계는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베트남에 이마트 2호점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을 거점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의 진출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건설을 꾸준히 추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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