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기권’ 정현 “양쪽 발바닥 모두 부상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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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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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58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맞대결에서 기권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준 후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4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등을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 게임 스코어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쓴 정현은 트레이너로부터 왼발 바닥 치료를 받았다. 경기 전 싸맸던 붕대를 푸르고 다시 붕대를 맸다.

타임아웃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2-4로 추격했지만, 게임 스코어 2-5 상황에서 기권을 했다. 정현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후 코트를 빠져나갔다. 16강전부터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한 정현은 페더러뿐만 아니라 자산의 한계와도 싸워야 했다.

정현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미 경기 전에 오른쪽의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올 상황이었고, 왼쪽은 사정이 조금 나아 테이핑만 하고 출전했으나 왼발도 오른발 발바닥처럼 부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호주오픈은 세계에 정현이라는 선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정현은 “목표는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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