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다보스서 미래 구상...글로벌 기업과 협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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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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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협력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 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최 회장은 중국과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3~26일(현지시간)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최 회장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년 만이다. 그는 1998년 이후 거의 매년 다보스 포럼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참석하지 못했다.

최 회장은 포럼 개막 첫날인 23일 샤오야칭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과 만나 SK그룹과 중국 국자위 산하 여러 국영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자산규모만 40조 위안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샤오야칭 주임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SK그룹과 관련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또 브엉딘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베트남은 종전 원유수출 중심의 국가 사업구조를 서비스업, 디지털 플랫폼 사업,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때문에 SK그룹과 '글로벌 파트너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24일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서니 탄 대표와 만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고, 탄 대표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실시간 결제 문제를 풀기 위해 그랩페이(GrabPay)를 출시했다"며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최 회장은 25일 압둘라지즈 알자부 사빅(SABIC) 신임 회장과 만나 다양한 사업을 논의한다. SK와 사빅은 지난 2015년 울산에 합작공장을 준공, SK종합화학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인 넥슬렌을 연간 23만t 규모로 생산하는 등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은 25일 오후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를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SK 경영진은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포럼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넘어 국가차원이나 SK 비즈니스 차원의 성공모델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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