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이방인' 선예, 5년차 주부의 삶 그리고 당찬 프로포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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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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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방인' 방송 캡처]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남편 제임스 박과 만나기까지. 영화 같았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5년 간 연예계를 떠나 마음 앓이를 했던 선예의 속내 또한 드러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선예가 원더걸스 탈퇴 후 결혼,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된 과정 및 일상이 공개됐다.

선예는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 현재는 두 딸과 함께 캐나다에 거주 중이다.

이날 선예는 자신을 “5년차 주부”라고 소개한 뒤, “방송 출연이 오랜만이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민정 언니와 함께한다고 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줌마스러운 부분이 원래도 있었지만, 엄마가 되고 나서는 화산 폭발하듯 더욱 분출했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기도.

실제로 공개된 선예의 삶은 여느 주부와 다를 바 없었다. 마트 내 세일 상품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외모를 치장할 시간도 아까워했다. 또 아침밥 투정에 시무룩한 두 딸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5년차 주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남편 제임스 박과의 만남은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이뤄졌다고. 원더걸스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선예는 5일간의 휴가를 받아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선예는 “가수라는 오랫동안 꿈꿨던 걸 이루고 나니까 동시에 ‘그 다음엔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삶의 목적에 대해 스스로에 되물을 때 지인에게서 아이티 얘기를 듣게 됐다. 그 순간 아이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저도 모르게 위로의 노래를 부르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무대와는 또 다른 기쁨을 느꼈다. 아이티는 제게 삶의 방향을 잡아준 곳이자 남편을 만난 잊을 수 없는 곳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선예에게 선입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임스는 “원더걸스가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연예인 중에는 아이들과 사진 찍고 바로 떠나버리는 사람들도 있어 선예도 그럴 거로 생각했다. 근데 만나자마자 제게 ‘저는 VIP 대우 필요 없고 똑같이 대해달라’고 말을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콜라레 병동에서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선예의 모습에 반했다고. 제임스는 ““(선예가) 환자들의 몸을 다 닦아주면서 안아주더라. 뽀뽀도 해주고 엉엉 울더라.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저도 선교사지만 선뜻 나서서 하기 어려운 일이다. 40명의 환자들을 돌아가면서 다 돌봤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과정도 밝혔다.

선예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왠지 앞으로 둘이 결혼해서 살아갈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이 생기더라. 아이들과 노는 모습을 보는데 제가 꿈꾸던 남편의 모습이었다”며 닭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메일과 문자, 전화로 관계를 이어갔다. 제임스는 고백도 프로포즈도 선예가 먼저 했다며 “아내가 리더십이 있다. 프러포즈도 먼저 했다. 제가 당황해 ‘난 돈도 없어서 반지도 못 사준다’고 하니, ‘반지 같은 건 영원한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다. 반지는 필요 없다’고 하더라. 정말 멋있었다”고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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