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란, '사람이 좋다'서 파란만장한 인생사 공개 "이혼, 딸의 죽음, 사기 그리고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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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1-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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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


원로가수 박재란이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결혼과 출산, 이혼, 사기, 그리고 먼저 보낸 딸 가수 박성신에 대한 이야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털어놨다. 

진솔한 그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박재란은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최고의 가수로 활약한 이후 순탄치 않았던 인생사를 공개했다.

1957년 16세 나이로 데뷔한 박재란은 빼어난 외모와 가창력으로 196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1966년 결혼 한 뒤 13년 만에 파경했다.

박재란은 "음악평론가가 나에 대해 '우리 가요계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고 내 자랑이 아니라 8등신 미인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1966년 결혼 이후 13년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박재란은 이혼 한 뒤에 미국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불법체류로 수갑도 차고, 사기도 당했고, 두번째 이혼도 당하면서 고초를 겪었다.

박재란은 "어떤 여자가 접근해 투자를 하라고 해서 10억 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결국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지금은 내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펑펑 울어도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우울증이 와서 입원했다. 이혼하고 나서 한국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그 때 이혼은 다시 죽었다 살아남는 것과 같다'"며 미국에 가서도 사기 등으로 수감생활을 해야 했음을 전했다.

또 그녀는 "천국 간 딸 생각하면서 혼자서 많이 운다"고 말했다.

그의 둘째 딸 박성신은 1987년 데뷔해 '한번만 더'로 유명세를 얻은 가수. 2014년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결국 박재란은 눈물지었다. 휴대폰 사진을 지워야되겠다며 "너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재란은 "돈은 벌어야겠고 여기저기서 부르니까, 임신해서 복대를 배에 꽁꽁 묶었다. 그래서 인큐베이터에서 석달 이상 있었다. 기관이 다 안 좋았다. 심장마비로 죽었다"면서 "하늘나라에서 딸이 지금의 나를 봤으면 칭찬해줬을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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