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신입사원과 대화 "생명력 넘치는 기업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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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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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패기와 딥 체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2018년 SK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기존의 틀을 깨고, 좀 더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패널로 참석한 신입사원들과 기념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SK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어온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SK하이닉스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특히 "여러분은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의 첫 세대"라며 소명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며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유 인프라 범위 등과 관련한 한 신입사원의 질문에 최 회장은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 전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를 통해 올해를 공유인프라 등을 통한 '딥 체인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 SK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글로벌 성장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경영진 20여명과 신입사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신입사원들에게 "New SK를 선언한 첫 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여러분들은 우리 그룹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자신감과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회사생활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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