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PO 대어 10곳 수익률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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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1-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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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억 이상 공모 10개 종목 선전…ING생명 57%ㆍ셀트리온헬스 166%

지난해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 10곳이 50%에 맞먹는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한 62개사 가운데 공모규모 1000억원을 넘긴 종목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46.3%다.

우선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넷마블게임즈(2조6600억원) 주가는 공모가 대비 7.0% 상승했다. 다음으로 공모규모가 컸던 아이엔지생명(1조1000억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1조원)는 같은 기간 각각 57.6%, 165.9% 올랐다.

조 단위 IPO에 성공한 기업이 모두 주식시장에서 선전했다. 통상 대형주 IPO는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낮았었다. 실제 넷마블게임즈의 청약경쟁률은 29.17대 1이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아이엔지생명도 각각 6.95대 1과 0.82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종목은 보라티알로 102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규모는 242억원이다.

게임업체인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의 모바일 게임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공모가와 비교해 2배 넘게 올랐다. 공모규모는 185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날에는 장중 25만80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세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티슈진은 최근 코스닥 바이오주 돌풍에 힘입어 주가가 공모가 대비 98.2%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3조2000억원 규모로 코스닥 5위에 해당한다.

티슈진은 실질적인 매출 없이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은 33억원이다. 현재 미국에서 3상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신약 인보사의 가치가 주가에 선반영됐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공모가와 비교해 78.3% 상승했다. 공모 규모는 2100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한때 8만1300원까지 치솟았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가(6만3000원)는 많이 빠졌다. 최근에는 주력 드라마인 '화유기'에 연이은 악재가 발생하며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에어와 씨티케이코스메텍스, 삼양패키징, 제일홀딩스는 공모가와 비교해 주가가 떨어졌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30.4%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제일홀딩스는 20.3% 빠졌다. 진에어와 삼양패키징은 각각 13.9%, 13.5% 밀렸다.

올해도 조 단위 IPO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먼저 코스피에 입성할 전망인 애경산업은 공모금액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의 예상 공모규모도 각가 2조원,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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