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 제한적 범위 내에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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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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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2018년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이슈 및 영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달러 약세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으나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제한적 범위 내에서 미국 달러화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견조한 미국 경기 회복세가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유로존,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중 올해 성장률 전망이 지난해보다 높은 국가는 미국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유보이익 본국 송금 증가 등도 달러화 강세 재료다.

앞선 사례에 따르면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의 5차례 금리 인상 과정에서 첫 금리 인상 전후 2년간 달러화는 -15∼+80% 범위에서 등락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말 금리 인상 사이클을 전후해서는 달러가치가 20% 상승했다. 

이외에도 미국 본국으로 송금되는 미국 해외기업의 유보이익 예상 규모는 2000억∼4000억 달러로, 2005년 이후 최대다.

올해 북한·중동 등 지정학적 위험은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종전과 달리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에 미국이 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불안이 증가할 때 안전 자산 수요 때문에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점차 뚜렷해질 전망이지만 환율 갈등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돼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등 주요국에 대한 환율 압박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며 "환율조작국 지명 등을 통해 환율 갈등은 초래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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