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삼성, 마이크로 LED TVㆍ갤럭시S9 올해 전략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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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유진희 기자
입력 2018-0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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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CE(소비자가전) 사장, “마이크로 LED TV, 미래의 TV라고 확신”

  • 고동진 IT·모바일(IM) 사장, "내달 스페인 MWC서 갤럭시S9 공개"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의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셋트 부문의 수장들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의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과 올해 계획을 나란히 밝혔다.

◆ 김현석 사장, “마이크로 LED TV, 미래의 TV라고 확신”

먼저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가 미래의 TV라고 확신한다”며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마이크로 LED 기반 146인치형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품은 컬러 필터 없이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모듈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소자 외에 대부분 생산부품을 삼성전자의 자체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더 월의 양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등의 제품은 크게 만드는 게 어려운 반면, LED는 작게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어제 보여드린 더 월은 작게 만드는 과정에 있는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더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별 제품·서비스를 초월한 사업구조 혁신 없이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회사 각 부문의 시너지와 외부 생태계 강화, 삼성 특유의 혁신 DNA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유망 기술, 인재발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영국· 러시아 등에 200명 규모의 AI 선행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새해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셋트 쪽 제품 시장이 포화되고 있어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정보기술) 시장에서 제대로 못하면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이 언제든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기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어려움 있다”며 “M&A(인수·합병)하더라도 회사 전체의 컨센서스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의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장기부재에 따른 위기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이 8일(현지시간)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고동진 사장, "내달 스페인 MWC서 갤럭시S9 공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를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 시리즈’는 통상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선보였다. 그러나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발화 사태’로 인해 지난해 ‘갤럭시S8’는 평년보다 한 달 늦은 3월에서야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자사의 AI 음성비서 빅스비의 전망에 대해서는 "AI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 가운데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외에)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좀 늦게 시작했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갤럭시S8 시리즈’에 첫 적용된 '빅스비 1.0'은 올해 빅스비 2.0으로 거듭난다. 특히 비브 랩스(Viv Labs) AI 기술을 적용, 훨씬 정교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빅스비가 기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한두 가지 기능을 추가적으로 수행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비브 랩스의 기술이 적용된 빅스비 2.0은 여러 기능을 묶어 통합적인 경험을 제공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시간 제약 때문에 빅스비 1.0의 목표는 스마트폰의 모든 터치를 음성으로 바꾸는 정도였다”며 “그런 점을 보완해서 빅스비 2.0을 준비하고 있으며 설계는 해가 지날수록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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