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시진핑 책장에 꽂힌 책, 국방-빈곤-소년-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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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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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확대해보니, 중국 정부 관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12월 31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2018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국 중앙TV]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발표한 집무실 서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가에 놓인 사진들과 꽂힌 주요 책들을 통해 시진핑 주석이 올해 역점을 둔 '관심사'에 대해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민대회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스탠딩 형식의 신년사를 발표했던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로 돌아와 서가를 배경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 발표를 방송한 중국 중앙(CC)TV의 앙시(央視)망은 시 주석 집무실 서가에 모두 15장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중 9장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첫 공개된 사진 가운데 3장은 군과 관계된 것이었다. 앙시망은 이들 사진은 국방 및 군대 강화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관심과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평했다.

빈곤 퇴치와 관련 있는 사진도 4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 주석이 올해 강조하고 있는 또 다른 주제이기도 하다.

또 작년 6월 반환 20주년 기념으로 방문한 홍콩의 명예경찰 소년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같은해 5월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포럼 당시의 사진 등 2장도 모두 새로 공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 주석 서가에 꽂혀있는 많은 책들 중 '인공지능(AI)'를 주제로 한 일부 서적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에 따르면 서가에는 '더 마스터 알고리즘(The Master Algorithm)'과 '증강현실(Augmented: Life in the Smart Lane)'이 꽂혀 있었다.

페드로 도밍고스가 지은 더 마스터 알고리즘은 제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탄생은 물론, 기계들이 어떻게 자가학습을 하게 됐는지, 향후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페드로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의 원론적인 언급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인류의 진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머신러닝의 탄생에 대해서도 제안한다. 특히 모든 분야와 지식을 아우르는 마스터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브렛 킹이 지은 증강현실은 스마트 세상을 맞이해 준비해야 할 해답을 제시한 미래 예측서다. 이 책에는 산업혁명, 냉전시대, 우주개발시대, 정보화시대 등 시기별로 기술혁신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으며, 향후 펼쳐질 스마트 시대를 대비하는 자세 및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AI, 로봇공학, 헬스케어 등의 향후 변화 전망에 대해 연구했다. 또 사회가 적응해야 할 변화의 흐름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해마다 6조원이 넘는 정부 지원을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을 뛰어 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서가에 AI 서적이 놓여있다는 점은 중국 정부의 AI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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