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역대 최대 피해 낼 수도…970억 투입에도 불길 안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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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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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벤추라에서 발생한 '토머스 산불'이 2주 가까이 계속되며 14일(현지시간) 해안 관광도시 샌타바버라 쪽으로 번지고 있다. 토머스 산불은 15일 현재 벤추라와 오하이 밸리, 몬테시토를 거쳐 샌타바버라까지 확산, 12일간 서울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25만2천500에이커(1천22㎢)를 태워 이 추세로 볼 때 2003년 세다 산불(27만3천에이커)을 뛰어넘는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사진=AP=연합뉴스 ]

 

2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머스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몬테시토에서 에릭슨 MD-87 공중급유기(오른쪽)가 유도기(왼쪽)을 뒤따르며 소화제를 살포하고 있다. 토머스 산불은 15일 현재 12일간 서울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25만2천500에이커(1천22㎢)를 태웠으며 아직도 진화율이 35%에 머물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달 초 발생한 산불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토머스 산불'의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 피해 지역이 확산할 경우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이 산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16일 보도했다. 

2주 가까이 타오르고 있는 토머스 산불은 16일까지 서울 면적(605㎢)의 2배에 가까운 총 1083㎢를 태웠다고 소방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을 전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건물이 1000여개 이상이 불탔으며, 가옥 역시 750여 채도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는 대피 지역을 확대하면서 주민들에게 화재 피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토마스 산불의 진화를 위해서 8900만 달러(약 97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으며, 소방관 8000명과 차량 1000대, 헬리콥터 32기 등 대규모 진화 인력·장비가 투여됐음에도 불구하고 진화율은 40%에 불과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비상상황실은 건조한 날씨, 거센 바람 등으로 진화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편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부촌으로 유명한 몬테시토 지역의 저택을 포함, 1만8000여 개의 건물 역시 화마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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