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워하는 숫자가 늘고있다"…美 무역적자 지난해보다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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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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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EPA]



"트럼프 대통령이 미워하는 숫자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의 CNN방송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무역수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무역적자는 1월 이후 최대폭이었다. 

미국의 10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487억 달러(약 53조 2700억원·계절조정)로 전달보다 38억 달러(약 4조 1500억)월늘어나면서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20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상품 부문에서 691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수입은 2446억 달러, 수출은 19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5.3%, 수입이 6.5% 각각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어난 46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9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를 당초 435억 달러에서 449억 달러로 수정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올해도 적자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를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 지고 있는 증거라고 하면서, 관세부과 무역협정 재협상 등을 정당화시켰다.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무역적자를 줄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올해 들어서 여전히 무역적자는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경계했던 대상인 중국과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미국의 적자 폭은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적자는 11% 늘어났으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도 7% 증가했다. 

CNN은 "무역 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서 강조한 것처럼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에 돈을 잃는 것이 아니다 "면서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멕시코나 중국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 구매한 것이 멕시코나 중국이 미국 것을 사들인 것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무역전문가들은 무역 적자는 무역 관계를 평가하는 데 적절치 않은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무역 적자와 경제와 상관성은 없다고 CNN은 강조했다. 미국이 4%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던 시기 무역 적자는 오히려 불어났으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되던 2007년 무역 적자는 줄었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최근 몇 년 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률은 20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4.1%를 유지하고 있다. CNN은 "이처럼 미국 경기의 활성화로 수입이 늘어났으며, 이는 6% 증가했고, 수출은 5% 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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