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중간회수시장' 키우는 금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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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2-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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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용 'K-OTC 프로' 개편

  • 서울시와 벤처 유치 MOU 체결도

'스타트업 투자자 중간회수시장'이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다양해지고 있다.

5일 금투협은 "전문가 전용 비상장주식시장인 '한국장외시장(K-OTC) 프로(PRO)'를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 주식시장에 곧장 상장하기 어려운 벤처·중소기업도 K-OTC를 이용하면 비상장주식 거래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런 K-OTC에 벤처캐피털 같은 전문가 전용 플랫폼을 넣은 것이 K-OTC 프로다. 한국판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으로도 불린다.

이는 정부에서 내놓은 혁신·벤처기업 육성책과도 맞닿아 있다.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길을 늘려주면 벤처기업에 흘러드는 돈도 늘어날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얼마 전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K-OTC에 전문가 전용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규제인 공시의무도 크게 완화한다.

금투협은 여기에 맞춰 K-OTC PRO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금투협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물론 서울시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비상장기업 주식을 K-OTC로 유치해 창업·벤처기업을 돕겠다는 것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서울시가 참여하면 K-OTC에 대한 공신력도 올라간다"며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도 벤처기업을 돕기 위한 사업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는 K-OTC 프로에 접근하기 어렵지만, 중간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끼면 쉬워진다. 당장 신탁상품이나 펀드를 만들어 일반에 공모할 수 있다. 증권사는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은행권보다 문턱이 낮다.

금투협 관계자는 "과거 비상장기업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방법은 10년 이상 걸리는 기업공개(IPO)뿐이었다"며 "K-OTC 프로가 자리를 잡으면 중간회수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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