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전달ㆍ인력파견…에너지공기업 포항지진 복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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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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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규모 1235억 물심양면 지원 나서

  • 한수원 5억 등 피해 성금 잇따라 전달

  • 가스공사, 임직원봉사단 현장구호활동

  • 공기업ㆍ민간 성금 모금액 300억 넘어

공기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되는 전기와 가스, 석유 등 에너지 공급과 관리는 물론 도로 건설과 교통안전 관리, 산업인력 수급 관리, 농수산물 유통 등 공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및 안전분야 유지·관리 서비스는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 국민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공기업들은 민간기업 못지않은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익 활동으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민간 기업에 모범이 된다.

국가재난상황 발생 시 공기업들의 사회적 책무는 더욱더 강조된다. 지난달 발생한 포항 지진 사태에서도 에너지 공기업들은 성금 지원, 피해 복구 인력 및 물품 지원 등을 통해 피해를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포항 지진으로 피해액 1235억원 달해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공공시설, 주택, 공장 등에 1235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404건에서 532억23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학교 건물 110곳, 공공건물 126곳, 영일만항 등 항만시설 29곳, 도로·교량 22곳, 상·하수도 11곳 등으로 100% 응급복구를 마쳤다.

사유시설은 주택 2만8698채를 비롯해 상가, 공장 등 3만878곳이 피해를 봤다. 주택은 전파 375곳, 반파 1055곳, 소파 2만7268곳으로 피해액은 429억6000만원에 이른다. 공장 피해도 154곳에 263억원이다.

개인 상가도 2000여곳이 피해가 났으나 집계에서 빠져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에너지 공기업, 성금 전달 및 인력 파견까지··· 지진 피해복구 앞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1일 포항시청을 방문, 지역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에게 전달했다. [사진 =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우선 한국수력원자력은 포항시에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5억원의 성금을 내놨다. 지난달 21일 포항시청을 방문한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 사장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한수원 임직원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며 "포항시가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안완기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오른쪽)가 지난달 21일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1억원의 구호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역시 성금 지원과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포항에 온정의 손길을 뻗었다. 가스공사는 같은 날 포항 지진 피해지역에 구호 성금을 지원함과 동시에 봉사단을 파견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16일 긴급 편성한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안완기 사장 직무대리가 포항시청을 찾아 이 포항시장에게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20일부터 매일 임직원 봉사단 20여명이 지진대피소가 마련된 포항시 북구 흥해체육관 및 대도중학교에서 식사 지원 및 물품 배부 등 이재민 구호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왼쪽)이 지난달 22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지진 피해복구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사진 =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22일 포항시청을 찾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성금으로 준비한 이불매트, 수건, 양말 등 1500만원 상당 물품과 8500만원 회사기부금 등 총 1억원 성금을 전달했다.

박희성 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더하고자 동서발전 임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 성금이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의 재건에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현 한국남동발전 기술본부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포항시청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지진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 역시 지난달 30일 1억5000만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전달했다. 남동발전은 지진피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 조기 정상화를 위해 김학현 한국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포항시청을 방문해 성금을 냈다.

김학현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은 "남동발전에서 모은 성금이 포항시의 피해 복구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 불안과 불편 속에서 지내고 계시는 포항 주민 여러분들이 어서 빨리 편안한 안식처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지난달 27일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정의헌 한전KPS 사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이번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아무쪼록 포항 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역시 지난달 28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포항 지진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오재순 가스안전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성금을 준비했다"며 "조속히 피해가 복구돼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기업·민간 손길 이어지며 포항지진 피해돕기 성금 300억원 돌파

공기업과 민간 등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포항지진 피해돕기 성금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일 오후 3시까지 접수된 의연금은 300억3500만원에 달한다.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만3396건·231억4000만원이 모금됐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는 483건·68억9500만원이 접수됐다.

한 사회봉사 단체 관계자는 "국가재난 상황 발생 시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더 강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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