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성인 절반 비만·3명중 1명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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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11-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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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성인 남성의 절반은 비만 상태이며,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흡연 경험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전국 중·고등학생 7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30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성인 남성 가운데 43.3%는 비만, 35.0%는 고혈압, 19.3%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상태였다. 12.9%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여성의 비만율은 30.0%였다. 고혈압 진단 비율은 22.0%,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2%, 당뇨병은 9.6%였다.

흡연과 음주 등 건강행태는 정체되거나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7%로 2015년 39.4%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은 평생 담배를 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비율을 말한다.

남성 가운데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이나 맥주 5캔 이상을 마신 폭음자 비율은 53.5%였다. 소주 5잔이나 맥주 3캔 이상을 마시며 폭음한 여성은 25.0%로 집계됐다.

신체 활동은 크게 부족했다. 걷기실천자는 남성 40.6%, 여성은 38.6%에 머물렀다. 걷기실천율은 최근 1주일간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걸은 비율이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남성은 32.4%, 여성은 26.4%였다. 총에너지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분율은 2007년 17.6%에서 지난해엔 22.4%로 늘어나는 등 식생활습관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안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남자 중·고교생은 올해 9.5%로 지난해의 9.6%보다 소폭 줄었다. 2014년 14.0%와 비교하면 4.5%포인트 떨어졌다. 남학생 전자담배사용률도 2014년 6.2%에서 2015년 3.8%, 올해는 3.3%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 달 사이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남학생은 18.2%, 여학생은 13.7%로 각각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중학생보다 흡연·음주·패스트푸드 섭취율 등은 높고, 신체활동은 부족했다. 성인 가운데는 20대와 30대의 흡연·폭음·결식률이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전반적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차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해 흡연율을 낮추고, 절주 캠페인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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