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중국 회복 더뎌…화물과 장거리 노선으로 수익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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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11-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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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대한항공 제공]


한국과 중국 정부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그동안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몸살을 앓았던 국내 항공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여행수요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하반기 실적이 굉장히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물 등의 실적이 긍정적"이라며 "중국 노선도 더디지만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한한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8개 중국노선에 월 79편을 감편했다. 최근 6개월간 탑승률도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신 화물 부문 실적이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 증대로 인한 화물운임의 지속 상승과 고수익 화물 증가 덕택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 사장은 "장거리 노선 등으로 대체 수익을 얻고 있다"며 "차세대 항공기 '787-9'를 바르셀로나, 토론토 노선에 투입함으로써 장거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번 겨울에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증편에 나선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운항을 주3회에서 4회로 △인천~호놀룰루 운항은 주 7회에서 12회로 △인천~샌프란시스코 운항은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단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 예정이던 캐나다 봄바르디어사의 'CS300' 7대 도입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봄바르디어사와 협의 중이나 정확한 도입 일정은 미정"이라며 "도입되는대로 울산~제주 등 국내 노선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한 이후 굵직한 경영현안을 챙기며 현장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인 드림라이너 '보잉 787-9' 4대를 도입했고, 지난 6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월셔 그랜드 호텔'의 성공적인 개관을 이끌었다. 제6대 한국배구연맹 총재,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 등에 취임해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황금 연휴 등으로 인한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화물 운임 상승으로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며 "중국 노선 정상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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