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보고 30분의 진실' 밝힌다… 사건배당 후 본격수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동규 기자
입력 2017-10-15 18: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대통령 보고 시점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수뇌부가 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청와대에서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사건에 대해 담당 수사팀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건에 쏠린 관심과 중요도를 고려한다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팀장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수사외압을 받았다고 증언했던 윤대진 중앙지검 1차장검사 산하 수사팀이 이번 수사를 맡게 될지도 눈길을 끈다. 지금은 2·3차장 산하 수사팀이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 관련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팀이 확정되면 검찰은 우선 문서 작성에 관여한 실무자들을 불러 일지가 변경된 사유와 이를 지시한 윗선을 가려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가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사의 핵심은 최초 상황보고 시간이 9시 30분에서 10시로 수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또 수정을 지시한 사람과 실제 수정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상황보고 일지를 고의로 조작했다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가, 상황보고 일지를 허위로 작성해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가 각각 적용된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3일 세월호 사고 발생 당일 최초 상황보고 일지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오전 9시 30분에 첫 보고를 한 것으로 돼 있지만, 6개월 뒤 작성된 수정 보고서에는 첫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바뀌어 있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